나의 이야기/사회구성원의 하나로
반경 1.5 M, 담배꽁초가 몇개 일까?
아기콩
2008. 10. 28. 11:02
어제밤, 오랜만에 술을 한잔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왔다. 저녁 10 무렵이였다.
난 여기서 김해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술이 한잔되었고, 약간 쌀쌀한 날씨였다. 한참을 기다리고 있는데 눈앞으로 무엇인가가 날아갔다. 담배꽁초였다. 누가 던졌는지 보니는 못했다. 아
이런 사색에 잠시 잠겨 있다가 주위를 한번 둘러봤다. 정말 꽁초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한번 세어 보았다.
반경 1.5M 되는 공간인데 한 40개 정도 세다가 말았다. 아마도 칠팔십개는 되어 보였다.
캔맥주 깡통도 하나 뒹굴고 있었다.
저 것들 모두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입에 물려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버스의 도착과 함께 버려졌으리라. 버린 사람들은 남아있는 담배꽁초가 다시 기다리는 사람에게 어떤 기분을 줄지 결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