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저녁, 서울에서 친구가 창원으로 출장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창원으로 넘어갔다. 마산에 있는 친구와 김해에 사는 나, 서울서 온 친구 셋이서 창원 상남동의 어느 고기집에서 저녁겸 반주를 했다.
모임을 10반경에 마치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김해로 넘어 왔다. 대리운전에 전화를 한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기사가 왔다. 차에 타고 보니 대리운전 기사는 나보다 나이가 약간 많은 30대 후반으로 보였다. 차안에서 내가 잠들기 전에 몇마디 말을 나누었는데 그중 기억나는 부분을 남겨본다. 술에 약한 나였기에 많은 대화는 못나누고 잠들어 버렸다. 하지만 요즘 서민들의 힘듦이 그대로 나타나 여기에 남긴다.
올초까지만 하여도 창원에는 대기업이 있어 경기가 좋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대우(GM대우 창원공장:마티지 생산)가 어려워지고, 조선업이 어려워지면서 창원 경기가 많이 죽어 가는 것같다. 창원에도 조선기자재 업체가 많이 있는데 중소기업들은 상당히 어려워 지는 것 같다.
경기침체를 실감하는 것이 작년 이맘때 같으면 대리운전 콜이 하루밤에 13 내지 15 정도는 뜨고, 못해도 8번 정도는 뛰었다. 작년같으면 김해 넘어가는 것은 창원으로 다시 오기가 힘들어 콜이 뜨고 받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하루밤에 3번 뛰기가 힘들다. 김해가는 것도 마다 할수 없다. 김해가는 요금이 작년에는 2만 5천원은 받았는데 요즘은 1만 8천원 으로 하고 있다.
나의 이야기/사회구성원의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