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아트폴리 및 사진6 거미의 사냥감을 뺏앗는 녀석들 산길을 걷다 보면 길 사이 허공에 걸려 있는 거미줄을 노치기 십상이다. 놓치는 순간 몸으로 거미줄을 뚫고 지나가기 마련이다. 그렇게 지나가다 보면 머리 까락에, 얼굴에 거미줄이 묻는다. 얼굴에 거미줄이 감기면 감촉도 별로이며 손으로 털어내기 마련이다. 아침 등산길, 평소 거미줄이 없는 곳에 거미줄이 있다. 딱 길 한가운데에 밤새 거미줄을 쳤나보다. 나는 운 좋게도 거미줄을 발견하였다. 휀 하루살이들이 눈 앞에 윙윙거려 발견할 수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거미는 밤새 운이 좋았나 보다. 큼직한 먹이를 잡아 아주 잘 동여메었다. 거미줄로 칭칭 감아 잘 매달아 놓았다. 아마도 배고프면 먹기 위해서, 아니면 새끼를 위해 남겨 놓았나 보다. 그렇데 그 먹이에 웬 하루 살이들이 엉켜부터 있다. 하루살이들이 거미의 .. 2020. 6. 29. 식당 주인 안방에서 본 20년된 나전칠기 오늘 점심을 먹으러 가얏골로 갔다. 직장 근처에서 고급음식점으로 알려져 있다. 나 같은 서민은 오늘 같이 생일자 회식때나 한번 가 볼수 있는 곳이다. 그곳 안방에 상이 차려져 있었는데 장농이 눈에 띈다. 나전칠기이다. 주인아저씨 말씀으로 20년 전에 화장대, 단서, 4칸(12자) 농장을 일천이백만원에 구입한 것이라 한다. 난 그 횟수와 가격에 두번 놀랐다. 다른 곳에서 칠기를 몇번 본적은 있지만, 가격이 비쌀 거라 예상은 했지만 그렇게 비싼줄은 몰랐다.ㅎㅎ 그런데 요즘은 찾는 사람이 없어 물가대비 그렇게 오르지 않았다고 한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해상도가 별로이다. 문양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면 그 세밀함에 눈의 휘둥그레 진다. 새의 날개나 공작의 꼬리의 섬세함은 옛 화공의 붓자락처럼 섬세하다. 2008. 11. 21. 돈을 품은 동자승 신어산 은하사에서 찍은 사진, 탐방객들의 손원을 빌어 주기 위하여 100원짜리 동전을 품고 있다. 2008. 11. 16. 김용옥 <바람부는날...> 김용옥 , 캔버스에 유채, 50.0 * 40.0 cm (아트폴리) 날이 밝으면 고향으로 간다.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간다. 오랜만에 아버지와 어미니를 뵙는다. 이 그림을 보면 초등학교, 그때는 국민학교였지. 등교길이 생각난다. 봄이되면 버들피리 만들어 불고, 여름이면 멱 감고, 겨울이면 썰매치는 그 개울가 등교길. 그때는 그 개울이 그렇게도 넓고 늘늘했는데 지금 가서 보면 그렇게 작을 수 없다. 분명 넓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 같은데,,, 내가 그만큼 커 버린 것인지, 내 마음이 냇물의 여유를 담지 못할 정도로 삭막해진 건지.. 2008. 11. 8. 문영화 <가을들녘> 문영화 , 기타에 수묵, 채색, 90.0 * 72.0 cm (아트폴리) 고향을 생각나게 합니다. 수확을 끝낸 논두렁 위에 감나무가 아버지를 생각나게 합니다. 추워지는 계절에 잘익은 감은 모두 주어 버리고 홀로 서 있는 감나무는 고향에 계신 아버지 같습니다. 2008. 11. 5. 곽미성 <우렁각시> 곽미성 , 나일론천에 매직, 100.0 * 100.0 cm (아트폴리) 아트 폴리에 처음와서 보는 그림이다. 우렁각시...우화속의 우렁각시는 총각을 위해 밥을 해놓다가 결혼하고, 원님에게 끌려가서 결국은 총각을 따라 죽는다. 그림을 보면 우렁이의 여성성을 아주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우렁이의 빨판이 묘하다. 2008. 10.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