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퇴근한 아빠는 피곤하다. 하지만 아들을 위해서 저녁 산책을 나선다.
아들은 산책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 비스켓 하나를 들고 앞장을 선다.
둘은 손을 잡고 아파트 단지내 호수가로 향한다.
아빠의 마음은 또래 아이들이 몆명 나와서 같이 놀아 주면
잠시 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늘 따라 아무도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 할까 망설이든 아빠는 잠시 호수가 벤치에 앉는다.
아들은 잽싸게 아빠의 무릎위에 앉는다.
아빠는 그런 아들을 뒤에서 안아준다.
비스켓을 열심히 먹던 아들은 봉지를 더 찢어 달라며
아빠에게 말을 건다. 과자를 다 먹은 아들은 아빠의 품에 기대어
호수가 여기 저기를 둘러 본다.
그러다가 아들이 묻는다.
"어,,,별이 어디있지?"
별을 찾을려면 하늘을 살펴야지 하고 아빠가 말할려는데
갑자기 아빠의 얼굴을 한참 쳐다본다.
그러더니
"어,,,별이 아빠 눈에 많이 있네."
아빠는 아들의 말에 놀란다.
"그래, 아빠의 눈에 별이 많지? 그게 다 눈물이란다."
"아빠 눈에 눈물이 왜 많아?"
아들의 이어지는 질문에 아빠는 갑자기 할말을 잊어 버린다.
차마 피곤해서, 직장생활이 힘들어,,,이 말을 할수 없다.
"어,,,우리 아들 눈에도 별이 많네."
"나한테도 별이 있어?"
"응, 우리 아들 눈에 있는 별들은 전부 희망이고 용기야."
아빠는 아들의 눈에서 다시 희망과 용기를 찾아본다.
그런 아들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다시 힘을 내어 본다.
아들은 기분이 좋아 아빠 품에 더욱 기댄다.
아들과의 작은 이야기/아들과의 작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