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이야기하기보단 나를 이야기하라'라는 말을 퇴근길에 라디오에서 들었다.
주된 내용은 대화를 할때 '너 때문이야, 네가 그랬잖아, 너 공부 안 하고 뭐해.'라는 말보다는
'난 이렇게 생각해, 내가 볼때는 이렇기에..., 아빠는 아들이 공부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게임하고 있네.'등으로 말을 해야 한다고 한다.
이런 화법으로 이야기하면 감정보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대화를 할 수가 있다고 한다. 감정을 배제한 사실 위주의 대화는 듣는 이 또한 사실을 직시하고 자신의 행동에 대한 스스로의 판단을 할 기회를 준다고 한다.
아이들을 대하는데 있어 가슴에 새겨야 할 문장인 것 같다. 느꼈으면 행하라.
항상 아들에게 해주는 말인데 나도 해봐야지.
둘째가 글씨연습장을 하지 않았다.
`아들, 아빤 아들이 글씨 연습했을 줄 알고 폈는데 아들 하지 않았던데! 오늘 밤엔 아빠가 기대해도 될까? ' 아들이 마지못해 '기대해도 돼'라고 한다.
어제 아침같았으면 '아들. 글씨 연습 안 했네. 왜 안 했어? 오늘은 꼭 해라' 아들은 기운 빠진 목소리로 '알았어요'라고 넘어갔을 것이다.
오늘 아침이 훨씬 부드럽고 저녁을 기대하게 만든다.
.
.
.
퇴근 후 책을 보니 3페이지를 했다. 첫페이지는 대강. 둘째 셋째 페이지는 나름했다고 본다.
늦게 퇴큰한 아내에게 이야기를 해보니 이 대화법에도 조심해야할 점이 있다고 한다.
나를 중심에 두다보면 나의 바램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고 아이는 자신의 생각보단 아빠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기 위해서 행동할 염려가 있단다.
가만 생각해보면 아내의 말도 옳다.
역시 쉬운것은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