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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작은 이야기/아들과의 작은 이야기

(미션) 아이 잠재우기

by 아기콩 2008. 10. 17.

아이 잠재우기 미션을 수행하였다. 뭐 평소 자주 하는 것이라 별 어려운 것은 없었다. 그런데 요즘 헌진이 잠재우기는 너무 쉽다. 별 쓸 글이 없다. 그래서 헌진이를 이제까지 키우면서 재우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는 글로 하였다.

1. 태어나서 기기 까지.




사진 찍은 날이 2004.10.6. 와 10.7. 이다. 생후 25일쯤 지났을때인 것 같다. 이때는 아기가 목을 못 가누기 때문에 항상 목받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리고 엄마젖이나 분유 먹고 트럼 시키고 조금 어르면 금새 잠이 든다. 그런데 자주 깬다. 기억에 2-3시간 간격으로 깨었던 것 같다.


2004.11.7. 생후 2내지 3개월때이다. 기억에 이때쯤 부터 엄청 힘들었던 것 같다. 애가 자기 싫어 할때다. 아내는 지쳐 먼저 잠들고 내가 애를 보고 있었는데 피곤하여 배위에 안고 누워 있는 모습이다. 나중에 이 모습으로 같이 잠들었다. 한 10일 정도 이렇게 했던것 같다.

이 시기를 조금 지나면 정말 안자고 버티는 시기가 있다. 이때는 잠을 안잘 뿐만 아니라 울기도 엄청 울었던 것 같다. 이때는 업고서 달래도 안되는 시기가 온다. 그러면 수도 물소리를 들려 줬다. 수도물이 졸졸졸 흐르게 하면서 업고 달래면 잘 잤던 기억이 있다. 날이 가면 갈수록 물소리가 점점 세어졌던것 같다.

수도물 소리 효과가 다 되고 나서는 청소기를 틀었다. 청소기 약하게틀어 주면 울다가도 그치고 업혀 잠이든다. 아내의 말로는 태아 시절 배속에서 듣던 소리와 물소리 청소기 소리등의 효과가 비슷하여 아이가 편한하게 느낀다고 한다. 어디서 근거한 이론인지는 모른다. 하여튼 물소리 청소기 소리가 효과가 있는 시기가 있다.

그다음은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한다. 도저히 재울수가 없으면 자동차에 태워 드라이브를 하라. 그러면 아기가 잘 잔다. 속도가 너무 낮으면 잘 안잔다.  한 10여분 드라이브 한면 잠이 든다.

2. 걷기 시작하고 나서.

2006. 11. 7. 사진이다. 헌진이는 돌이 되기 전에 걷기 시작했다. 돌잔치때 뛰어 다녔다. 걷기 시작한 후 부터는  저녁되면 더욱 자주 산책을 나갔다. 산책하면서 나뭇잎도 만져보고, 달, 별 이야기 해주며, 달리기 시합도 해본다. 헌진이가 알아 듣던 못알아 듣던  이야기를 엄청 많이 해준 것 같다. 그렇게 잠시 놀다 보면 지쳐 유모차에 탈려고 한다. 그러면 유모차에 태워 또 이야기 해준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잠이 들어 있다.

3. 책 읽어 주기를 하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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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진이에게 돌 지나고 부터 책을 조금씩 읽어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어느때 부터인가 저녁 먹고 놀다가 잘때가 되면 책을 읽어 주기 시작했다. 우연히 사준 책을 헌진이가 너무 좋아 하였다. 그 좋아 하는 모습에 놀라 그뒤 부터 책을 많이 사줬다. 처음 읽어 줄때에는 10권도 넘게 읽어 줬다. 어떤때에는 책을 읽어 주다가 내가 먼저 잠들어 헌진이가 아내에게 책을 들고 가서 읽어 달라고 하던때도 있었다.

헌진이가 어린이집을 종일반을 다니고 나서 부터는 밤에 책을 많이 못읽는다. 기껏해야 3권 정도 읽어 주면 잠이 들어 버린다. 첫째권 읽어 줄때는 정말 재미있게 본다. 이야기도 많이 하면서 한권 읽는데 20분 넘게 걸린다. 그런데 2번째 권 읽어 줄때 부터는 말이 작아 지고 많이 움직인다. 잠깰려고 발버둥 치는 것이다.  그리고 3번째 권 읽어 줄때는  힘들어 한다. 그러다가 먼저 잠드는 경우도 있고, 읽고나서 불꺼자 하면 바로 잠이 들어 버린다. 

매일 아내가 책을 읽어 주던지  내가 책을 읽어 주던지 하며 그렇게 잠이든다. 잠자기 전 꼭 하는 말
" 아빠 잘자, 사랑해. 엄마 잘자, 사랑해."
이다. 이말에
"그래, 아빠도 헌진이 사랑해. 잘자."
이 말을 꼭 해줘야 한다. 안그러면 안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