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들과의 작은 이야기/아들과의 작은 이야기

아이에게 책을 친근하게 만들어 주기.

by 아기콩 2008. 10. 21.
1. 아이에게 책읽어 주기의 필요성.
  가. 책이란 무엇인가.
   책은 마음의 양식이다. 아무리 컴퓨터가 발달하고 전자 문서가 통용되는 시대이지만 그 기본은 종이로 된 책이다. 책을 가까이 하는 사람 일수록 현명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링컨 위인전을 읽어보면 어려서부터 옆집 목사에게서 책을 빌려 읽는다는 이야기가 나 온다. 우리나라 위인전기를 읽어봐도 대부분 어려서부터 사서삼경을 읽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런 이야기들을 보면 우리 자녀에게 책을 가까이 하게 해야 하는 것은 당현한 이야기가 된다.

나. 아이게게 책이란?
     그러면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책을 가까이 하게 할수 있을까? 이론적인 부분은 유명한 학자들의 책에서 읽어 보시길 바란다. 나는 헌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점을 경험담으로 풀어 가자고 한다. 
   헌진이에게 책은 장난감이였다.  물어 뜯어 보고, 찢어 보고, 기차놀이 하고 책을로 탑쌓기 하는 등 정말 편한 장난감이였다. 이런 시간을 지내면서 그림책에 친근하게 되었다.


2. 언제부터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것인가?
   가. 몇살때 부터.
 
       
우리 부부가 헌진이에게 처음 책을 쥐어 주었는지는 확실치 않다.어느날 아내가 친구집에 놀러 다녀와서 친구는 아이에게 벌써 책을 읽어 준다는 말을 했다. 평소 막연히 책읽어 주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그 말에 자극이 되어 첫돌이 되기전에 책을 한질 사준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책읽어 주기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은 것 같다. 





   
나. 하루중 언제 읽어 줄것인가.
 책은 아이가 싫증 내지 않는 다면 언제든지 읽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놀때, 화장실에서, 차안에서 ,,,기회가 있을
변기에 앉아 책을 가지고 있는 헌진

변기에 앉아 책을 책을 가지고 있는 헌진이

때 마다 시도 해 보라. 다만, 아이가 다른 것에 집중하고 있을때는 그 집중을 존중해주라. 지금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싶은데, 놀이터에서 미끄럼틀 타고 싶은데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준다고 가만히 있어라고 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다.  경험상 하루중 가장 효과가 좋을 때는 잠자리에 들기 전인 것 같다.
잠자리에 누워서 같이 책을 보면 아이의 집중력이 엄청 높은 것을 알수 있었다. 오히려 내가 지쳐 먼저 잠들어 버릴때가 많았다. 그때는 아내가 교대로 책을 읽어 주었다. 우리는 맞벌이 부부라 둘다 피곤하여 아이에게 책 읽을 권수를 10권이내로 한정 하였는데 체력이 되는한 많이 읽어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된다. 


   다. 언제까지 읽어 줄것인가.
우리 부부는 돌 이전 부터 시작하여 지금 5세가 된 지금까지 자기전에 꼭 책을 읽어 준다. 내가 피곤하면 아내가, 둘다 피곤하면 1권이라도 꼭 책을 읽어준다. 그러다 보니 헌진이도 자기전에는 책을 읽은 것인줄 안다. 너무 피곤하여 책 읽지 말고 자자고 하면 짜증을 낸다. 그래서 꼭 1권이라도 읽는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하여야 하는지 우린 알지 못한다. 아마도 헌진이 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그때가 아닌겠는가. 다만, 아이가 한글을 깨우쳤다고 해서 스스로 책을 읽은 것은 아니다. 우리 부부도 착각한 부분인데 한글깨치기와 책읽어주기는 별개의 문제이다.

3. 어떤 책을 읽어 줄것인가?

   
가. 그림책을 고르는 요령.
  헌진이의 책은 전부 아내가 골랐다.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낱권도 좋지만 되도록이면 전집을 구한다. 전집은 각 테마에 맞게 책이 골고루 구비되어 있다고 한다. 그림책은 그림위에 이야기가 있는데 이야기으 줄거리에 맞는 그림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림의 종류가 되도록이면 정서에 맞으면 좋다. 외국의 유명한 책들은 그림이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헌진이는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책을 좋아 한다.
  
  이런 전집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에 아이 대리고 장보러 갔을때 도서 코너를 지나거든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분야의 책을 낱권으로 골라 보면 좋다. 얼마전 월.E 영화를 보고 나서 도서코너를 지나다 책을 보게 되었다. 한권 사가지고 왔는데 아주 잘 보고 있다. 
   
 나. 나이에 맞는 그림책이란.

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아이의 개월 수의 절반정도가 한 장의 그림속에 있으면 거의 수준이 맞다고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 말은 돌 정도 까지만 해당하고 그 이후는 아이의 반응을 보고 각자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내의 계산되로면 돌이면 한장에 6줄 정도의 그림책을 읽어 주면 된다는 것인데  아이에 따라 반응 수준이 다를 것이다. 이것은 평소 책을 읽어 주며 아이의 반응을 잘 살펴 문장이 길어 지루해 하면 그 책을 읽어 주지 말아야 한다.

4.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 줄것인가

  가. 재미있게 읽어라.
 헌진이에게 책을 읽어 줄때 항상 생각하는 것은 재미이다. 아이들은 아직 책 자체에서는 재미를 갖기 힘들다. 때문에 읽어 주는 사람이 어떻게 읽어 주느냐가 중요하다. 호랑이와 곶감을 읽어 준다고 생각해보자. "호랑이가 어슬렁 어슬렁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라는 문장이 있다면 어슬렁 어슬렁을 그냥 일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 자체도 "어슬∼렁
∼, 어슬∼렁∼" 이렇게 실감나게 읽어라. 즉 의성어, 의태어를 읽을때 실감나게 읽어주면 아이가 재미있어 한다.

  또한, 등장인물에 따라 음색을 달리 하라. 호랑이의 말과 곶감주는 어머니와 소도둑의 음색을 각각 달리하여 읽으며 그들의 느낌을 목소리에 너어 주면 생동감이 넘치게 된다.
아이에게 곶감을 주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약간 약간 느긋하면서도 사랑이 넘치게, 곶감을 등에 태운 호랑이의 생각을 읽어 줄때는 정말 무서운 듯이,곶감이 내려서 안도하는 부분은 정말 이제 진정이 되는 듯이, 호랑이 등에 탄 소도둑은 두려움에 떨듯이 그렇게 읽어 준다면 아이가 글자를 몰라도 책에서 재미를 느낄 것이다. 

나. 그림의 세부내용을 이야기하라.

아이가 사물을 조금씩 인지할수 있게 된 뒤에는 그림책의 이야기 만 읽어 주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세부적으로 짚어 주었다. 즉, 신델레라가 마법사 할머니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나오면,  일단 문장을 다 읽은 뒤 그 페이지에 있는 호박마차, 생쥐 마부, 유리 구두 등의 그림을 일일이 짚어 주었다.
 
  " 우와, 여기 호박마차가 있네. 이것이 생쥐가 변한 마부이네." 하는 방법으로 짚어 주었다. 그러다가 질문도 던진다. "헌진아 그러면 유리구두는 어떤거지?" 하면 아이도 수동적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그림을 보고 찾아본다. 찾으면 칭찬을 크게 해주고, 찾지 못하는 것 같으면 바로 내가 답을 가르켜 주었다.

  이때 아이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고 주의깊게 넘어 가야 한다. 만약 자기가 찾아내지 못해 실망한다면 수단것 아이의 기분을 전환 시켜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책을 읽어 주니 아이의 관찰력과 주의력이 향상되는 느낌이다.

다. 아이와 토론하라.
  
언제부터인가 책을 읽어주면서 헌진이에게 질문을 많이 던졌다. 미운오리새끼를 읽어주면서 그림을 보고 차이점을 이야기 해보라던지, 신델레라가 12시 종소리 듣고서 계단을 서둘러 내려 오는 장면을 보고는 왜 그렇게 서두는지 등등을 물었다. 이때 질문에 정답을  두지는 않았다. 헌진이가 대답하면 그 대답은 대답대로 존중해주었다. 만약 정답을 두고서 알아 맞히지 못했다고 하다면 아이는 실망하고, 상상력도 줄어 들것이다. 아이의 대답을 끝가지 진지하게 듣고서는 나의 의견을 말해줬다. 이런 방법으로 책을 읽기를 하니 아이의 어휘력과 말하는 방식이 빨리 발달하는 것 같다.

5. 맺으면서.

우리 부부는 아이가 항상 책을 접할수 있게 거실에 책장을 두었다. 그리하여 장난감보다 책이 먼저 보이게 하였다. 어렸을때는 책을 장난감을로 알고 지냈다. 그리고 요즘은 읽고 싶은 책을 직접 골라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면 어떤 때에는 공룡책만 가지고 오기도 하고, 어떤때에는 무서운 책만 골라 달라기도 한다. 또한 아이에게 책을 보라고 하는 것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책을 많이 읽을려고 한다. 거실에는 항상 우리가 읽는 책도 함께 있고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줄려고 한다. 어떤때에는 헌진이는 장난감 가지고 놀다가도 우리 부부가 책을 읽고 있으면 그림책 가지고 와서는 읽어 달라기도 한다. 

  헌진이가 어떻게 커 갈지 모른다. 또한 우리가 행하고 있는 방법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생각하건데 헌진이가 아주 잘 자라 주고 있는 것 같다. 여러분들도 자녀에게 맞는 독서법을 개발하여 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