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0. 28. 수. 맑음. 진주에서 온 무우 방꼭 하고 있는 달팽이
씻고 책읽어 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청소를 하던 아내가 헌진이게게 무엇인가를 건넨다. 달팽이다. 헌진이와 아내는 달팽이를 신기하게 쳐다 본다. 우리는 이 녀석이 어디에서 왔는가를 생각해봤다. 10층 높이 아파트에 날아 왔을 리는 없다. 새로 들여 놓은 화분도 없다.
어딜까,,,그렇다. 새로 들어온 식물이 있다. 어머니가 잎사귀채 가져다 주신 무우. 그 무우에 달팽이가 따라 왔나 보다.
헌진이 손위의 달팽이는 집속에 꼭 숨어 있다. 헌진이는 신기한지 만져 본다. 손위에 가만히 놓고 조용히 기다려 봤다. 달팽이가 살며시 나오기 시작한다. 촉수가 꼼지락 꼼지락 나오더니 머리가 다 나오고 손위를 기어 다니기 시작한다. 헌진이는 신기하게 바라본다. 손으로 만지려는 것을 막았다.
촉수가 살며시 움직인다. |
촉수가 많이 나왔다. |
머리가 완전히 나왔다. |
얼굴을 길게 내는 모습 |
헌진이 손바닥위를 기어서 |
손등을 향하여 전진. |
달팽이 기어 가는 모습을 한참을 보던 우리는 이제 책을 읽기로 한다. 헌진이와 아내는 달팽이를 화분에 놓아 주었다. 그동안 나는 달팽이에 대한 책을 찾아 두었다. '현대 자연관찰' 시리즈에 달팽이 책이 있었다. 책읽기 위해 누울려고 하다가 달팽이 책을 보고 헌진이는 좋아 한다.
달팽이 책 발견 |
달팽이 기어가기 |
책을 읽어 가는 중에 달팽이가 배추잎, 나뭇잎등을 먹는 다는 부분이 나왔을 때이다.
"엄마.우리 화분 달팽이가 다 먹어 버리겠어."
하며 부엌에 있는 아내에게 달려가 화분속의 달팽이를 기어코 잡아낸다. 그리고는 방으로 가져와 머리맡에 둘려고 한다. 아무래도 달팽이 기는 모습을 더 볼려는 것 같다. 하지만 야속한 달팽이는 다시 기는 모습을 보여 주지 않는다.
헌진이는 책 중에 달팽이가 채소를 먹는 부분과 달팽이가 딱정벌레의 먹이가 되는 모습에 가장 관심을 가진다. 달팽이 책을 다 읽고, 흥부와 놀부를 읽어 주는데 잠들어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