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의 주사위 놀이, 운과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화요일은 당직 근무, 수요일은 서울서 내려온 친구 만나 술한잔, 이틀 연속 집에 늦었다. 어제 퇴근하니 아들은 날 아주 반갑게 맞이해 준다. 아내가 스케치북 뒷장에 있는 파워레인저 주사위 놀이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주사위 하나에는 파워레인져 주인공 상반신, 다른 하나에 하반신이 있어 같은 숫자가 나와야 캐릭터를 완성하여 이기는 놀이이다. 확율 6분의 1의 놀이이다. 아들은 놀이를 신나게 시작했다. 하지만 각자 세번을 이기는 동안 내가 앞서 나가고 헌진이가 따라오는 모양새가 되자 얼굴 표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 정성을 다해 던져야 되요. 자 나와라, 나와라,,같은 모양 나와라,,,짠." 이런 말을 하며 던지자 헌진이도 흉내를 내면서 던져본다. 하지만 내가 두번이나 먼저 이겨 나가자 표정이 일글어지기 ..
2008.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