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야단 칠때에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라. 행여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 반성하라. 부모 두사람중 한사람은 야단 맞은 아이를 감싸줘라.
아이를 기르다 보면 야단을 칠때가 많다. 아이가 잘못해서 칠때도 있지만, 아이와 부모가 서로 소통을 못해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부모가 야단 칠때도 있다. 그리고 부모가 잘못해서 어물게 아이가 야단 맞을때도 있다.
원인이야 어떻게 되었던 아이를 야단칠때는 그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라.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고 야단치는 순간 그 아이는 빗나가게 된다. 이 말은 아내가 해준말이다. 정말 소중한 말이다.
여기에 덧붙혀 부모중 한사람만 야단을 쳐라. 아무리 잘못을 하여도 아이는 아직 아이이다.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 일어 났는데 너무 피곤하였다. 몇일전 부터의 몸살기운이 온몸을 지켜가게 한다. 아이도 힘들어 한다. 깨워도 일어 나지 못하고, 깨우면 짜증내고, 힘들어 진다. 그렇게 서로를 지치게 하다가 순간 내가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고 말았다.
아이는 울고, 나는 당황하고, 아내는 놀라서 달려오고, 아이는 엄마 품에 앉긴다. 아내는 아이를 달래며 나에게 화를 낸다. 나는 아내에게도 화를 낸다.
"그렇게 받아주니 아이가 그렇게 하지"
"아직 다섯살 밖에 안됬어요. 7살만 되어도 안그래요" 하며 아내도 지지 않는다.
그렇게 몇분의 격정이 흐른뒤, 출근시간에 쫏겨 우린 식탁에 마주 앉았다. 아내와 아이는 밥을 먹고 있다. 난 변명쪼로 말한다.
"야단 맞으니 밥 잘먹네."
"야단칠때도 아이를 인격체로 대하세요. 소유물로 생각하는 순간 때리게 되는 거에요. 그럼 아이는 빗나가요."
아내는 나에게 자아 비판을 강요한다. 그렇게 말 안해도 내가 잘못한것 알고 있다.
"헌진아, 아빠가 잘못했어. 하지만 헌진이도 잘못했지? 헌진이가 그렇게 짜증내면 아빠도 힘들어져."
"아빠, 잘못했어요." 아내의 설득에 아이도 그렇게 말한다.
이렇게 우리 가족의 아침은 마무리 되고, 서로의 길로 해어 졌다.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끊임없는 인내와 자기반성의 길인가 보다.
오늘 저녁은 일찍 들어가 헌진이랑 놀아 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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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쓴글이 날아 가버렸다. 반성문 두번 쓸려니 너무 힘들다.ㅎㅎ
아들과의 작은 이야기/아들과의 작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