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적인 원칙을 충실하자.

오늘 성우원을 다녀왔다. 직장생활에서 다니는 봉사활동이다. 성우원은 부산 연산동에 소재한 정신 지체 장

애우 복지관이다. 오늘 봉사활동은 장애우들의 이발, 온천천 산책과 목욕을 도우은 것이다.  성우원 정문을 들어서니 장애우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아주 환하게 웃으며, 어떤 분들은 먼저 악수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모두들 조금 덜뜨 있는 것 같다. 아마도 오랜만에 산책을 나가는 것 때문일 거라 미리 짐작해본다.

우리는 간단한 체조를 하였다. 아주 재미있게 모두 잘 따하 하였다. 체조후 각자 지제우 2명에 대한 보호자가 되어 산책길을 나섰다. 온천천까지 25분이 걸렸다. 나와 동행이 된 두여자분은 비교적 젊은 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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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천을 산책하는 동안 한분은 말을 거의 안하시고, 다른 한분은 끊임없이 하신다. 처음에는 약간 꺼려 하던 내 마음은 그들의 순수한 웃음과 몸짓에 그들에게 동화되어 간다. 그렇게 대화하며 웃고 노래 부르며 걸으니 온천천 산책시간이 짧기만 하다. 

이번 봉사활동을 다녀오면서 내 마음에 계속 어떤 생각이 떠 돌아 다녔다. 처음에는 그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았다. 지금도 논리적으로는 말이 잘 안된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요즘 우리 나라는 자살을 많이 한다. 경제적으로도 위기로 치닫고 있다. 뉴스에 연일 자살 소식이 들려 온다. 환율, 물가, 주가,,,대통령, 거의 모든 활자매체에 희망이라는 단어가 거의 없어 보인다.

이렇게 위기의 순간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처음의 순수함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한다. 처음의 순수함이란 원칙과 정직이 통하는 사회, 정의가 살아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구성원 하나 하나가 자신의 순수함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순수함을 되찾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 나는 봉사활동을 먼저 생각하고 싶다. 봉사활동을 하게 되면 먼저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가 약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던지 도움을 주게 된다.

다른 사람에 도움이 될수 있다는 사실, 그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 나에게 어려움은 사라지게 된다. 마음이 편하게 된다. 나의 존재가치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사회 구성원 개개인이 이런 마음가짐을 갖게 된다는 것은 사회가 어려움에 처하여도 잘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봉사활동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의 일상중 아주 작은 시간을 남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그 시간의 가치는 그 시간의 크기에 비하여 매우 소중한 것이다.

글을 다 써놓고 보니 졸작이다. 다만  이 어려운 시기를 다들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잘 넘겨 가기를 바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