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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작은 이야기/아들과의 작은 이야기

헌진이 음계표를 그리다.

by 아기콩 2008. 11. 4.
2008.11.4.화, 맑음

  솔직히 난 음치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음치일 수가 없다. 헌진이가 아빠의 이 부분만은 제발 안 닮았으면 한다.  음치이면 사회생활하는데 조금은 불편하다. 회식자리에서 2차 가면 노래방 많이 가는 편인데 상사가 노래 부르는데 졸병이 뺄수도 없고, 부르자니 분위기 망칠것 같고,,,정말 난감하다. 내 노래 부를 차례가 오면 살며시 화장실 가버리는 것이 최고,,,상사에게 술만 자주 따라주고,,,,ㅎㅎ


오선지에 도레미,,,그리는 모습


오늘 퇴근했는데 헌진이가 보드판에 줄을 끗기 시작한다. 세어보더니 7줄 중에 2줄을 지워 버린다. 그리고는 나에게 오선지 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못알아 들었는데 바로 높은음자리표를 그리는 것이다.

완성된 계이름표,,약간 수정이 필요할듯...

그리고는 동그라미를 그리고서는 '도레미,,,,시도' 하는 것이다.
엄청 칭찬을 해줬다. 어떻게 벌써 음계표까지 물론 약간 수정이 필요하지만 나에게는 눈에 들어 오지않았다.

헌진아,,제발 노래부르는 것은 엄마를 닮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