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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작은 이야기/아들과의 작은 이야기

퍼머하고 텀블랜드 다녀온 첫날, 칭찬이 힘이 되다.

by 아기콩 2008. 11. 25.
아침 출근시간에 헌진이에 퍼머 머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 행여 친구들이 놀릴 경우 선생님에게 퍼머 머리가 잘 어우려요 하고 물어 보라고 했다. 선생님이 잘 어울린다고 말씀 하시면, 친구에게 너의 생각이 틀린것 같다 라고 이야기 해주라고 하며 출근했다. 

퇴근하여 보니 아내와 헌진이 먼저 저녁을 먹고 있다. 아들은 기분좋은 목소리로 같이 먹자고 말하다. 분위기를 보니 머리 때문에 별일은 없었나 보다. 식사중에 가볍게 물어보았다.
"헌진아, 오늘 친구들이 헌진이 머리 어울린다고 해?"
" 응,, 는 좋다고 하고, 는 싫다고 했어."
같은 반에 친한 녀석이 2명 있는데 서로 상반되게 이야기 했나 보다.
"응,,그랬어? 그럼 여자 친구들은 어떻게 말했어?"
"이는 싫다고 하고,,,누구는,,싫다고 하고,,,,싫다고했어."
이런 좋다고 한 아이보다 싫다고 한 아이가 많다. 그런대도 아이의 반응은 기분 나쁜 표정이 아니다.
"그럼 지니반(텀블랜드 반 이름) 생님은 뭐라고 하셔?"
아이의 표정이 엄청 밝아진다.
"지니반 선생님도 좋다고 하구, 원장 선생님도,, 모두다 잘어울린다 하셨어."
다행히 선생님들이 모두 잘 어울린다고 칭찬해주셨나보다.
"헌진아, 그러면 너는 어때? 퍼머 머리가 좋아?"
"응,,,좋아."

결론은 지으면 엄마, 아빠, 외할머니, 할아버지, 텀블랜드 선생님들 모두, 같은반 친구중 남자아이 한명, 여자 아이 한명이 잘 어울린다고 해줬고, 그중 어른들은 칭찬을 엄청 해준것 같다.
싫다고 한 의견은 같은반 친구들 7명이다.  그 결과 좋다고 해준 사람들이 많으므로 헌진이 자신도 마음에 들고 자신감을 가지게 된 모양이다. 하여튼 아이들에게는 칭찬이 큰 힘이다. 

작년 이맘때의 퍼머와 이번 퍼머, 그리고 퍼머 안한 머리를 비교해보니...내가 봐도 퍼머가 어울리는 것 같다. 여름에는 짧게 깍고, 가을 되면 길러서 겨울에는 퍼머를 해주는 패턴으로 해야 할것 같다.

작년 이맘때 퍼머모습(대성동 고분박물관에서)

이번 퍼머 한 모습

퍼머 하기전 10월 초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