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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작은 이야기/아들과의 작은 이야기

블로그(아들과의 작은 이야기)를 시작한후의 나의 변화

by 아기콩 2008. 10. 23.

2008. 10. 23. 목요일. 비.

블로그를 시작한지 한달 남짓 되어 간다. 처음 블로그를 접했을때는 별 관심 없이 지냈다. 언제부터인가 나의 일상을 적어 놓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아마도 나의 기억속에 있는 어떤 기사가 생각 나서 일것이다. 
 
  중국의 고대 유적에서 그 시대의 아주 평범한 사람이 적은 일기장이 발견되었다. 그 일기장은  그 시대에는 평범하였으나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지금에 있어서는 그 시대의 일상과 기후변화등을 연구하는 아주 좋은 사료가 되었다. 는 것이다. 

   지금 나의 관심, 생활, 이야기는 사소한 것이다. 하지만 이 것이 시간이 흐르고 나의 아들이, 손자가, 후세의 누군가가 본다면 나름대로 가치가 있겠다 싶었다. 이런 이유로 아주 간편하게 적을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하였다. 그렇게 발견하게 된 것이 블로그이다.  블로그를 시작하자 마자 복지부 프렌디 공고를 보게 되었고 참가 하게 되었다.

원래  아버지와의 대화, 나와 아내의 이야기, 아들과의 대화등으로 꾸밀 계획이 였으나, 지금은 거의 아들과의 대화로 꾸미고 있다. 아마도 복지부 프렌디의 상품에 눈이 멀었나 보다(?). 그 상품 주면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잘 다녀 올텐데.

하여튼 블로그 시작한후 나에게 변화가 몇가지 생겼다.
먼저, 사진을 많이 찍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사진에 대하여는 거의 아내가 관리하였는데 이제는 내가 찍고, 편집하고 하는 관리를 많이 한다. 그리고 핸드폰의 사진기능을 정말 잘 활용하고 있다. 얼마전 옛날 사진들을 컴에서 전부 확인하였는데 저런 때가 언제였던가 하며 아내와 회상에 빠지기도 하였다.

  두번째, 메모하는 습관이 길러진다. 이전에는 메모의 중요성은 알았으나, 필요성을 거의 못느꼈다. 하지만 이제는 메모를 필요로 한다. 특히, 헌진이와의 대화, 행동등을 그때 그때 메모해야 글로 만들기 쉽다.

세번째, 관찰력이 좋아 졌다. 아들의 행동, 모습, 습관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게 되었다.

네번째, 위의 사유들로 인하여 아들과 아내에 대한 사랑이 더 깊어지는 것 같다. 매일 아들과 놀아주고, 그 반응을 글로 남길려고 하니 나 자신이 아들에게 더 잘하게 되었다. 매일 아들에게 회초리 든 이야기만 쓸수 없는 것 아닌가. 아내도 처음에는 별 의미없이 생각하다가 요즘은 격려도 많이 해준다. 그리고 언제부터 그렇게 글솜씨가 좋았냐는 칭찬도 해준다. ㅎㅎ

앞으로 블로그를 하면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아들과의 대화는 지금 처름 계속 해나가고, 또한, 처음 계획했던 대로 부모님과의 대화를  부분을 많이 적을 수 있으면 한다. 그럴려면 부모님을 자주 만나고,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할 것이다. 가능하다면 녹음도 했으면 한다. 그러면 작게는 나의 아버지 이야기이고  우리 가족사가 될것이며, 조금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대한민국 건현대사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혼자 상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