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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작은 이야기/아들과의 작은 이야기

프렌디 콘테스터를 마치며

by 아기콩 2008. 11. 7.
2008. 11. 6. 목요일.
프렌디 콘테스트 기간이 벌써 지나가 버렸다. 내가 블로그 시작하자 프렌디를 알게되어 바로 참가 하게 된 것이다. 여러개의 미션을 나름대로 수행한다고 하였는데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 않았나 한다. 그중 내가 수행을 꼭 할려고 하였는데 못한 것이 2개 있다.

그중 하나가 아내에게 음식만들어 주기 이다.  음식만들기는 저번에 밝힌대로 수제비 만들기는 핀찬만 듣고 못하였다. 소고기 전골을 만들 계획을 하였으나 지난 주말을 너무 바쁘고 힘들게 지나는 바람에 수행하지 못하였다.

전골 만들려고 블로그에서 레시피도 찾아 보고 나름대로 준비를 하였다. 평일에는 퇴근하면 7시가 넘는 관계로 도저히 불가능하였고, 주말에는 운문사행과 회사 행사일정이 잡혀 있어 불가능했다. 아쉽다. 정말 잘 만들 자신이 있는데...

두번째는 아이에게 장난감을 만들어 주기이다. 블록놀이, 자전거 타기 등등 많이 놀아는 주었지만 진정으로 나 혼자 재료를 준비하여 만들어 준 장난감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연 만들기 였다.

계절도 연날리기 좋은 계절이고, 김해에는 연 날릴 장소(대성동 고분박물관)도 있고 하여 연만들기를 내심 계획하였다. 연은 방패연으로 만들고, 방패연의 태극문양을 헌진이와 같이 그리고 방패연에 헌진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게 하여 사진을 찍고 싶었다. 아주 좋은 작품이 될수 있을 것 같았는데 결국 프렌디 기간에 머리속에서 구상만 하게 되었다.

이렇게 프랜디 수행을 못해 내심 아쉬운 부분도 있고, 이제 끝났다는 안도감도 있다. 이번 프렌디에 참가 하면서 느낀점이 몇가지 있다.

  첫번째, 스킨십을 자주 가지자. 아내와 아이..모두에게 기회가 되면 스킨쉽을 가지자. 아내와의 포옹은 아이가 보는 앞에서도 하자. 헌진이 보는 앞에서 포옹을 하면 두가지 반응을 보인다. 나를 빼 놓고 아빠 엄마만 포옹한다와 아빠 엄마의 사랑을 확인 하고 안심한다. 전자의 경우 헌지이도 오라고 하여 셋이서 같이 포옹하면 그렇게 좋아 할수가 없다. 스킨쉽을 자주 하면 부부간에도 금실이 좋아 지는 것 같다. ㅎㅎ

두번째, 헌진이의 행동과 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대화가 많아 졌다. 프렌디에 포스팅 하기 위하여는 그 대상이 되는 헌진이의 행동과 말  그리고 마음의 변화까지 읽어내야 좋은 포스팅이 될수 있는 것 같았다. 행동과 말이야 사진찍고 메모하면 되지만 마음의 변화는 이야기하고 묻고 같이 느껴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세째, 두번째의 결과로 아이에 대한 이해심과 배려가 많이 늘었다. 프렌디 초기 몇번 회초리 들은 이야기도 올렸지만 그날 이후 아이에게 화를 낸 적이 없는 것 같다. 프렌디 시작 전에도 헌진이는 나와 같이 있는 것에 거부감은 없었지만 이젠 나의 퇴근을 기다리기 까지 하는 것 같다. 좋은 아빠가 된것 같다.

네번째, 포스팅을 하므로써 아이의 변화와 성장을 느낄수 있다. 전에는 어느날 자고 나면 아이가 커 있는 것같고, 계절이 바뀌어 작년 옷을 입힐려고 할때나 아이의 성장을 눈치채곤 했는데  포스팅하면서  아이가 커 가는 모습과 지적 성장을 바로 느끼게 되었다.
아빠로서 뿌듯함과 함께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프렌디 콘테스트를 마치게 되었지만 오늘 느낀 점을 잊지말고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항상 헌진이와 아내에게 실천을 해야 겠다. 그리고 수행못한 미션도 시간나는 주말에 반드시 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