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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의 작은 이야기/아들과의 작은 이야기

고향집에서 헌진이의 체험 학습.

by 아기콩 2008. 11. 11.

2008. 11. 8. 토요일 흐리다 맑음.
아내는 어머니를 도와 제사

고향집, 왼쪽 창문아래서 취직공부를 하였다.

상 준비를 하였다.  헌진이는 산책을 나가자고 졸른다.
가을 들녁에 무엇이 있을까 하며 나서 본다. 그런데 나서자 마자 이상한 것을 발견한다. 이게 뭐야,,,봉선아 잖아. 이 가을에 무슨 봉선아. 얼마전 까지만 하여도 날씨가 여름날 같더니 울 밑의 봉선아 마저 계절을 잊었나 보다.이상기온의 피해를 여기서도 확인하게 된다.

  이상 기온의 피해를 여기서도 확인하게 된다. 들리는 말로는 올해 딸기 모종도 이상 고온으로 꽃대가 안올라 온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일부러 얼린다고 한다. 잘못하여 밤기온이 너무 내려가버리면 냉해를 입을 염려가 있지만 그 피해를 무릅써고 저온 처리를 한다고 한다. 그래야 꽃대가 잘 올라 오고, 딸기가 잘 맻는 다고 하다.

봉선아를 본후 담장옆의 돌틈들을 들여다 보았다. 헌진이가 갑자기 무섭다며 막아선다. 지내 비슷하게 생긴 작은 절지류가 돌 그늘 사이로 스며 들어가고 있다. 안심시키며 다시 탐험을 나선다. 헌진이는 책에서 본 것과 비슷한 거미줄을 발견하고는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산비탈길을 올라 섰다. 온갖 곤충들이 많이 보인다. 메뚜기, 여치, 딱정벌레, 늑대거미 등등,,헌진이는 신기해 하며 여치와 메뚜기 몇마리를 직접 잡아 본다. 비온뒤 몸이 젖어서 인지 헌진이에게도 잘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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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르다 보니 나도 모르는 꽃씨가 있다. 불면 날라 갈것같아 한번 불어 보았다. 역시 잘 날아 간다. 진이도 민들레 홀씨 생각이 나는지 불어 보자고 야단이다. 도둑풀(인터넷에 검색하여 보니 도둑풀은 쇠비름으로 나오는데 틀리다. 뭐지?) 보여 주며 씨가 사람 옷이나 짐승 털에 붙어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고 설명해줬다. 헌진이는 설명보다는 아빠옷에 도둑풀 붙이는 것이 더 재미있다.

홀씨 불고 있는 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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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참을 재미있게 산책을 한후 우리는 집으로 내려왔다. 오늘 본 곤충중 가장 큰 놈을 대문간에서 헌진이가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곤충의 포식자, 곤충의 절대자 사마귀였다. 늦가을이여서 그런지 그놈은 엄청 크고 살이 찐 모습이였다. 헌진이는 망설였으나  손으로 만저 보기 까지 한다.

할아버지집 근방의 자연탐방을 마치 우리는 방으로 들어가 쉬었다. 이날 밤 갑자기 헌진이 내가 있는 곳으로 오더니 이상한 모습을 취한다. 하는 모습이 꼭 기도 내지는 절을 하는 것 같다.

헌진아 왜 그래?

이건 무슨 모습이야.


난 깜짝 놀랐다. 이녀석이 도대체 왜 이래. 언제 절에가서 절하는 것을 보았나. 누가 나 몰래 교회 갔었나,,이런 생각을 하며 무엇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헌진이가 뭐라 하는데 잘 못알아 들었다. 몇번더 물어 보니 아기중,,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손에 든것을 내어 보인다. 이녀석,,,,동자승 장식품을 보고는 절하는 모습을 흉내 낸 것이다. 깜짝 놀랐다.

동자승이지롱...


절하는 폼이 꼭 동자승 같다. 그뒤 아버지가 들어 오셨어  손자와 정겨운 모습을 보이신다. 헌진이는 뭐가 궁금한지 아버지 앞에 붙어 앉고 아버지는 그런 손자가 귀여워 어쩔 모르신다.

할아버지 이게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