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들과의 작은 이야기/아들과의 작은 이야기

할로윈데이 꾸미기

by 아기콩 2008. 11. 2.
2008. 10. 31. 금요일.
어제 저녁에서야 텀블랜드에서 할로윈 파티를 한다는 것을 기억했다. 아내는 부랴부랴 변장도구를 사기위해 홈플러스로 갔다.  홈플러스에도 물품이 거의다 나가버리고 겨우 왕관 하나와 손바닥 장난감만 사왔다. 솔직히 난 왜 우리가 할로윈데이를 즐겨야 하는지 모르겠다. 유치원에서도 안했으면 한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니 아이들에게 다른 나라의 문화를 알려주고 체험하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의미가 있을 수도 있다 싶다.

왕관을 쓴 모습

손바닥 장난감을 들고서,,


일단, 준비하기 시작하였으니 그럴싸 하게 해야겠다. 왕관과 손바닥 장난감 만으로는 영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왕관 하나만으로도 만족하는 분위기 인데 우리가 영 아니올씨다 였다. 여기에 아내가 아이디어를 내었다. 망토를 둘러 주는 거였다. 망토는 집에 있는 붉은 보자기!  보자기를 두르자 나름대로 멋진 왕이 되었다.

왕이시여,ㅎㅎ

이렇게 헌진이는 멋진 왕이 될수 있었다.
한손에는 장바구니를 사탕주머니로 하고, 한손에는 손바닥 장난감으로 '딱,딱' 소리를 내니 훌륭한 할로윈 복장이 되었다. 손바닥 장난감으로 소리를 내면서 "please, give me some candy" 라고 외치라고 알려줬다.
이렇게 하여  텀블랜드의 할로윈 축제를 무사히 치를수 있었다. 별 생각 없이 있다가 아내의 망토로 분위기를 살렸다.

퇴근후  다른 친구들도 멋있게 해왔니 하고 헌진이에게 물어봤다. 다들 공주, 왕자로 변신하여 사탕을 서로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헌진아, 그런데 할로윈데이가 뭐야?"
헌진이는 대답을 못한다.
이왕 하는 것이면 아이들이 그 유래나 의미를 알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