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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여행을 다녀와서

성삼재에서 노고단, 뱀사골 트레킹

by 아기콩 2020. 6. 21.

여섯가족, 어른 10명(첫째 아들을 위해 두 엄마는 남았다) 아이들 8명이 김해에서 아침 7시 출발했다. 문산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구례 천은사쪽으로 성삼재 휴게소로 향했다.

11시 성삼재 휴게소에서 노고단 트레킹을 시작했다. 전날까지 비가 왔다. 노고단은 안개가 금방 끼었다가 흩어졌다가를 반복하여 신비로움을 더했다. 길 옆 배수구에 두더지가 한마리 빠졌다. 결국 구하지 못하고 깊은 곳으로 떨어졌다. 아이들이 안타까워 했다. 

 조금 오르고는 초딩 4년인 아들은 목마르다고 아우성이다. 온 몸으로 오르기 싫다고 한다. 하지만, 오르기 시작하면 잘 올라 간다는 것을 난 이미 알고 있다. 정상을 밟지 않으면 저녁에 휴대폰 게임은 없다는 협박을 하고서야 마져 오른다. 아들의 친구들 대부분이 덩치가 많이 커졌다. 비만이 걱정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의 부정적 효과 중 하나이다. 

노고단 대피소에서 기념사진 한 번, 아들에게 지난번 올라 온(2년전 가을) 기억이 나는 지 물었다. 대피소를 보니 기억이 난다고 한다. 그 때 아내와 아들과 함께 이쁜 기억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혼자의 기억이 아니라 다행이고 고맙다. 

노고단 정상에서 아들과 친구들

노고단 정상은 자연 식생 보호를 위하여 인터넷 예약제를 실시한다. 이번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현장에서 휴대폰으로 인터넷 예약이 가능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시기에 오시는 분들은 미리 예약하시는 것이 필요하겠다.) 정상에서 섬진강 경치는 볼 수 없었다. 완벽한 하얀색(안개)만 볼 수 있었다.

노고단 정상에서 기념촬영 하고 자동차로 돌아오니 벌써 오후 3시가 조금 넘었다. 

지리산 노고단을 다녀왔다는 뿌듯함에 다들 표정이 좋다. 그대로 저녁 숙박 장소인 뱀사골자연랜드펜션으로 향했다.


아쿠아 슈즈 없이 잘 노는 아들

오후에는 볕이 좋았다. 아이들은 계곡물에 몸을 담근다. 아들은 아쿠아슈즈가 없다고 계곡에 갈 수 없다고 한다. 아쿠아슈즈는 필수품이 아니며 없어도 계곡에서 친구들과 같이 놀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시킨다(나중엔 맨 발로 잘 만 논다). 아이들은 너무 풍족하게 생활하는 것 같다. ㅠㅠ

펜션에서 흑돼지 목살을 구워먹고 족구도 하고 밤늦게까지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리산에서의 밤, 별은 밝게 빛났다. 도시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밝은 빛의 북두칠성과 북극성이였다.

다음날 아침 가벼운 식사, 다시 시작된 남자들의 자존심 대결, 족구,,,, 오랜만에 긴 시간 운동을 했다. 그 사이 아들들은 계곡에서 멱을 감고 온다. 

뱀사골 트래킹 코스

오후 뱀사골 입구에서 점심을 먹은 후 뱀사골 트레킹을 시작했다. 와운마을 천년송까지 가고 싶었으나 돌아가는 시간 때문에 와운마을 입구에서 돌아 선다. 모두들 뱀사골 트레킹을 만족해 한다. 뱀사골 계곡은 나무하나, 돌하나, 바위하나, 온 몸을 감싼 공기 한 점 모두가 나를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오후 2시 30분, 약 4Km의 뱀사골 트레킹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다. 이 번 여행을 준비한 동완이형, 친구 성우, 회장이신 호성이형, 끝까지 함께한 수일이형, 막내 호성이(회장형과 동명이인), 그리고 멋지게 자라고 있는 유치원 동기들인 둘째 아들의 친구들, 모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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