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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한글 가르치기 2008.9.29. 월요일.맑음. 요즘 나는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 내년 초에 시험이 하나 있는데 꼭 합격해야 한다. 그래서 마음이 바쁘다. 오늘도 퇴근하고선 바로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런데 왠걸 오늘 휴관일이란다. 아직 감기 몸살 기운도 남았으니 즐겁게 헌진이랑 놀다가 자야지 하며 집으로 향했다. 헌진이는 한글 공부한다고 한창이다. 아내는 날 '자, 이제 아빠랑 하렴.' 하며 부엌으로 향해 버린다. 헌진이는 '아빠 같이해 하며 좋아한다.' 하지만 아내가 원망스럽다. 나의 가르치는 능력은 별로이다. 항상 결말이 좋지 않았다. 오늘 배우고 있는 글자가 '그,드,크, 트 ,프' 등 '으'자가 들어가는 말이다. 낱자 카드를 흩트려 놓고 양면테이프 붙힌 막대기로 집어 내는 놀이이다. 내가 글자를 말하면 헌진이.. 2008. 9. 30.
놀림 당하는 아이 2008.9.28. 일요일. 흐림 슈퍼에 다녀왔다. 헌진이는 뭐가 신이 났는지 뛰어 다니기 바쁘다. 한참을 앞선 녀석이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아직은 시야에서 사라지면 불안하다. 혹시 넘어지지는 않나? 자동차에 부딛치지는 않나? 서둘러 가 보니 대리석으로 만들어 놓은 자동차 진입 방지석 위에 앉아 있다. 헌진이는 그기에 앉는 것을 좋아 한다. 그러고선 여기 저기 둘러 본다. 매일 보는 아파트이지만 항상 둘러본다. 그때, 조금 떨어진 모퉁이에서 아이들 둘이 나온다. 그리고는 헌진이를 보고 외톨리 라며 놀리기 시작했다. 헌진이는 주먹을 치켜 들고 달려가고, 아이들은 도망가며 계속 놀린다. 외톨이, 외톨이. 헌진이 보다 훨씬 큰 아이들이다. 초등 1,2학년은 되어 보인다. 헌진이가 붙잡을 수도.. 2008. 9. 29.
김해 과학 축전 참관기 2008.9.27. 흐림. 쌀쌀함. 날씨가 갑자기 쌀쌀해 졌다. 가족 모두 감기 몸살로 힘들어 한다. 하지만 즐거운 토요일 오후를 집안에서만 있을 수는 없다. 막내 동생과 조카 수민이를 불러 대성동 고분 박물관으로 향했다. 김해 과학축전이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 했다. 솔찍히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지자체 마다 중복된 축제로 예산 낭비한다는 말이 많다.김해에도 가락 문화제란 큰 축제를 한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종이 가방을 나누어 준다. 파란색 종이 가방인데 필요한 물건 넣어 가라고 나눠 준다. 꼭 필요하다. 가방안에는 몇가자 팜플렛이 있다. 김해과학축전안내, 인제대학교 김해과학기술진흥센터 소개, 크레이아크박물관 안내, 2008 제4회 생태체험프로그램 자연으로의 과학여행 안내 등이 있다. ( 이중 .. 2008. 9. 28.
아이 야단치기 아이를 야단 칠때에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라. 행여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나 반성하라. 부모 두사람중 한사람은 야단 맞은 아이를 감싸줘라.  아이를 기르다 보면 야단을 칠때가 많다. 아이가 잘못해서 칠때도 있지만, 아이와 부모가 서로 소통을 못해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부모가 야단 칠때도 있다. 그리고 부모가 잘못해서 어물게 아이가 야단 맞을때도 있다. 원인이야 어떻게 되었던 아이를 야단칠때는 그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라. 아이를 소유물로 생각하고 야단치는 순간 그 아이는 빗나가게 된다. 이 말은 아내가 해준말이다. 정말 소중한 말이다. 여기에 덧붙혀 부모중 한사람만 야단을 쳐라. 아무리 잘못을 하여도 아이는 아직 아이이다.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 이것은 내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 2008. 9. 26.
0 세 교육의 비밀 영세교육의 비밀(시치다 마코토지음, 모국어교육연구회 옮김.) 아이의 지능은 타고나는 것일까? 태어날 때부터 둔한 아이는 둔하게, 영리한 아이는 영리하게 자라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영세 교육에는 지금 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커다란 비밀이 있다. 이 비밀을 알고 아이에게 영세교육을 시키면 아이의 재능을 급속도로 발달 시킬수 있다. 영세교육의 출발은 독일의 칼비테 목사이다. 칼비테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아이는 원래 생각하는 동물이다. 그러므로 아이는 활동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보고, 듣고, 만지는 것에 대하여 생각하고, 결론을 내린다. 만일 아이에게 교육하지 않는다면, 좋지 않은 일에 관심을 갖거나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익힌 나쁜 습관이나 생각은 이후 교육으로도 바로잡기 어.. 2008. 9. 26.
식당에서 TV에 대한 아이의 요구 2008.9.22.월요일 헌진이의 어린이 집에서 어머님 상담이 있는 날이다. 상담을 마친 아내는 나 보다 늦게 들어 왔다. 우리은 간단하게 외식을 하기로 했다. 산책삼아 걸어서 가기로 했다. 아들은 기분이 좋아 보인다. 앞뒤로 뛰어 다니다가 개굴이 흉내를 내기도 한다. 특히 개굴이 흉내를 좋아 하는데, 쪼구려 앉아 개굴 개굴 하면서 팔짝팔짝 뛴다. 이땐 정말 귀엽다. 아내가 상담했던 이야기를 해준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어디 험잡을데 없이 잘한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말도 잘하고, 친구들과 싸우지도 않고 잘 어울린다고 한다. 언어전달(1주동안 같은 문장을 선생님이 말해주면 아이는 부모님께 전달하고, 부모는 수첩에 적어 매주 월요일 거증하는 것)을 잘 하지 않는 것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2008.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