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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콩의 작은 이야기들163

남부지방의 겨울 가뭄과 기후 이변. 아버지는 내년봄에 큰 비가 내리지 않으면 농사 짓기가 힘들것 같다고 하신다. 진양호의 수위도 엄청 내려가 농업용수뿐만 아니라 식수도 걱정해야 하는것 아닌지 모르겠다하신다. 김해로 올라 오는 길에 국도변의 작은 저수지들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아버지의 말씀을 확인하는 순간이였다. 일요일 밥 시사매거진을 잠시 보는데 기후 이상으로 인한 인류 종말을 걱정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소개한다. " 대재앙을 넘어서" 라는 단체인데 기후 이변을 대비하여 산속으로 주거를 옮기며 생존비법을 연구하기도 한다. 기상청에 들어가 강수량 데이터를 보면 여름에는 강수가 늘어나고 봄 가을, 겨울로는 강수량이 줄어 드는 것을 확인 할수 있다. 우리나라도 온대지방이 아니라 아열대기후로 변화하고 있고, 이제는 장마 예보를 하지 않는다.. 2008. 12. 16.
아버지의 건강, 난청과 와사증. 아버지의 나이는 63세 이다. 농사를 지으시며 살아오신 분이고 건강에 자신하셨던 분이라 나또한 아버지의 건강에 대하여 크게 걱정하거나 염려하지는 않았다. 동네에서도 풍물패 단장을 맞으셔 행사때 마다 풍물패 공연을 하시고는 했다. 그런데, 몇주전 풍물대 단원들과 목포 관광을 다녀오신후 귀에 이명이 생겨 이빈인후과에 다녀오셨다. 의사의 소견으로 이명의 원인이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이면 최악의 경우 청력저하 및 상실이 올수 있기 때문에 일단 항바이러스 치료를 하면서 지켜보자고 했다고 한다. 몇일 치료를 받았지만 별 차도가 없어 이번에는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귀의 문제가 아니라 와사증(얼굴이 돌아가는 신경계통의 병)의 초기 증세이기 때문에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다행히 일찍 치료를 받아 더.. 2008. 12. 16.
장기자랑 나간 헌진이의 실망? 2008.12. 11. 연말이 다가 오자 각종 모임과 회식이 잦아졌다. 나도 이번주에 2번, 다음주에도 2번 등등 연일 회식이 있다. 어제 아내와 내가 회식이 같이 잡혔는데 다행히 아내의 모임은 부페에서 있는 모임이라 헌진이를 데리고 갔다. 헌진이 말고도 아이들이 몇명 있었던 모양이다. 아내의 모임 주체측에서 간단한 선물을 준비 했다. 사회자가 추첨하여 나누어 주면 재미가 없어서 장기자랑할 어린이 3명 선착순 받아 선물을 주었다. 헌진이 첫번째 까지만 하여도 가만히 있더니 선물 받는 것을 보더니 욕심이 생겨 같이 나가자고 하였다. 세번째로 나갈수 있었다. 헌진이 나가서,,,춤을 췄다. 양팔을 어깨 높이로 올려 구부려 뱀모양으로 하여 추는 춤을 추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하다가 신나게 추었다. 보자.. 2008. 12. 12.
이상한 비밀 댓글. 어제 블로그 이웃의 글중 자신의 원칙인 절대 임의삭제 하지 안겠다는 원칙을 무너트리며 댓글을 삭제 하셨다는 글을 읽었다. 나는 이제 두달 남짓 블로그 하며 좋으신 분들만 만나서인지 그런 원칙이 필요한지 어떤지 생각하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무렵 나의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보면서 심각한 고민에 빠진다. 같은 시간에 같은 글에 알수 없는 글을 비밀 댓글로 남긴 의도는 무엇일까? 그냥 장난 친것인가? 아니면 글자가 깨어져서 그런것일까? 그냥 삭제 시키고 말까? 아니면 다른 의미가 있을지 모르니 기다려 볼까? 한참 고민하다가 블로그에 올려보았습니다. 과연 이 댓글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2008. 12. 11.
오늘 아침 헌진이와의 대화. 1. 헌진이 자다가 옷에 오줌이 조금 새었다. 아빠 : (놀리며)헌진이 자다가 오줌누었네. 아들 : (베개에 얼굴 파묻으며) 나,, 놀리는 사람이 제일 싫더라. 아빠 : (뜨금하며) 놀린것 아냐. 일어나서 화장실 가란는 것이지. 2. 헌진 세수를 하고 침대에 걸터 앉아 창밖을 보고 소원을 빈다고 한다. 아빠 : 무슨 소원빌었어? 아들 : TV에 도라에몽하고 톰과 제리만 해달라고 빌었어. 아빠 : 그래...헌진이 도라에몽 좋아하지. 아들 : 나,,지금 TV보고싶다. 아빠 : 훌륭한 사람은 TV는 많이 안봐. 책읽고, 음악듣고, 이야기하고 하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야. 아빠, 엄마도 TV 안보지? TV는 토요일, 일요일 쉬는날 잠시 보는거야. 아들: 아빠 TV 보잖아. 나 자고 있으면 엄마 아빠 TV 보고 .. 2008. 12. 10.
몇년만에 부산에 눈이 오다. 아침부터 잔득 흐려있던 하늘이 10시를 전후로 엄청난 눈발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에 있던 여직원들은 어디서 챙겼는지 사진찍는 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저도 마침 사진기가 있어 몇장 찍어 봤습니다. 사무실에서 평소 장산과 금정산이 모두 보였는데 오늘 하나도 안보입니다. 부산에서의 눈은 정말 오랜만입니다. 이렇게 내리던 눈이 ,,,정말 깜쪽같이 맑아져 버렸다. ㅎㅎ 한바탕 꿈을 꾸었던 것 처럼 햇빛이 빛난다. 딱 한시간 눈이 내렸다. 너무 허무하다. (난 지금 사무실에서 농땡이?) 2008. 12. 5.
엄마를 당황하게한 헌진이의 말들. 1. 케이크와 접시의 관계 헌진: 엄마, 케이크를 접시위에 놓고 먹잖아. 엄마: 그래. 헌진: 케이크 위에 접시를 놓으면 어떻게 될까요? 엄마: ,,, 헌진: 어떻게 된긴...접시 밑에 케이크가 엉켜 붙어버리지. 엄마:...응 그렇구나(아주 간단한 사실을,,,,) 2. 어린이집 선생님의 반찬사건. 화요일 퇴근길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내에게 해준 헌진이의 말. 어린이집 점심시간...줄을 서서 배식받아 선생님과 함께 밥먹을려던 헌진 선생님에게 헌진 : 선생님 선생님 : 응 헌진: 선생님은 왜 그렇게 반찬을 많이 먹어요? 선생님: 선생님은 어른이잖아, 밥을 많이 먹으니 반찬을 많이 먹지. 조금생각하던 헌진 : 선생님이 반찬 많이 먹으면 우리가 먹을 것이 작아지잖아요. 선생님 :(당화하며,,)선생님은 어른이라서.. 2008. 12. 4.
홍콩에서 온 엽서.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생각하지 못한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나의 글을 읽어 주고, 나 또한 다양한 사람들의 글들을 읽어 보기도 한다. 그러한 블로그들중 서로의 블로그에 링크를 하여두고 자주 찾아가서 글을 통하여 서로의 살아가는 모습을 구경하기도 하고, 격려해주기도 하는 사이가 생겼다. 그중 달팽이가족도 소중한 블로그 이웃이 이다. 이분은 홍콩에서 아들 하나를 키우며 살아 가신다. 맞벌이 부부이신데 업무차 해외를 자주 가신는 것 같다. 그분이 얼마전에 엽서를 한장 보내주시겠다고 하여 주소를 남겨 두었었다. 그 엽서가 지난 화요일 도착하였다. 태국의 짝뚜짝 수산시장의 모습을 담은 엽서이다. 달팽가족님은 사람냄새 물씬 나는 활기차고 이국적인 시장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이 엽서를 골랐다고 .. 2008. 12. 1.
처음으로 발레 호두깍기인형을 보다. 김해문화의전당 주소 경남 김해시 내동 1131 설명 사람과 사람, 사회와 세계, 현실과 이상을 잇는 문화의 꽃 상세보기 금요일 저녁 퇴근길이였다. 카풀하는 선배 두분은 가족들 모두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공연하는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깍기 인형을 관람하기로 되어 있었다. 시작시간이 7시 30분이였는데 퇴근길 정체가 엄청 심하였다. 어제 저녁 아내에게 선배들의 공연관람 이야기를 하니 많이 부러워했다. 그런데 6시 50분쯤 형수(카풀하는 선배의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같이 가기로 한 회사 동료가 갑자기 일이 생겨 못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표 두장이 남아 버리게 된것이다. 아내에게 전화를 하여 빨리 외출준비를 하고 내려오라고 하니 안된다고 한다. 저녁을 다 차려놓았고, 헌진이 밥 먹이고 있기 때문이란다. 공연.. 200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