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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콩의 작은 이야기들163

아들과의 주사위 놀이, 운과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화요일은 당직 근무, 수요일은 서울서 내려온 친구 만나 술한잔, 이틀 연속 집에 늦었다. 어제 퇴근하니 아들은 날 아주 반갑게 맞이해 준다. 아내가 스케치북 뒷장에 있는 파워레인저 주사위 놀이를 만들어 주고 있었다. 주사위 하나에는 파워레인져 주인공 상반신, 다른 하나에 하반신이 있어 같은 숫자가 나와야 캐릭터를 완성하여 이기는 놀이이다. 확율 6분의 1의 놀이이다. 아들은 놀이를 신나게 시작했다. 하지만 각자 세번을 이기는 동안 내가 앞서 나가고 헌진이가 따라오는 모양새가 되자 얼굴 표정이 변하기 시작했다. " 정성을 다해 던져야 되요. 자 나와라, 나와라,,같은 모양 나와라,,,짠." 이런 말을 하며 던지자 헌진이도 흉내를 내면서 던져본다. 하지만 내가 두번이나 먼저 이겨 나가자 표정이 일글어지기 .. 2008. 11. 28.
창원 대리운전 기사가 말하는 경기침체 지난 수요일 저녁, 서울에서 친구가 창원으로 출장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창원으로 넘어갔다. 마산에 있는 친구와 김해에 사는 나, 서울서 온 친구 셋이서 창원 상남동의 어느 고기집에서 저녁겸 반주를 했다. 모임을 10반경에 마치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김해로 넘어 왔다. 대리운전에 전화를 한지 5분이 채 되지 않아 기사가 왔다. 차에 타고 보니 대리운전 기사는 나보다 나이가 약간 많은 30대 후반으로 보였다. 차안에서 내가 잠들기 전에 몇마디 말을 나누었는데 그중 기억나는 부분을 남겨본다. 술에 약한 나였기에 많은 대화는 못나누고 잠들어 버렸다. 하지만 요즘 서민들의 힘듦이 그대로 나타나 여기에 남긴다. 올초까지만 하여도 창원에는 대기업이 있어 경기가 좋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대우(GM대우 창원공장:마티.. 2008. 11. 28.
벽진 이씨에서 유래한 나의 계보 벽진 이씨 산하공파계 참판공파 운봉공계의 형주파 33세손, 이것이 나의 계보이다. 벽진 이총언 장군은 고려개국공신이라 하신다. 솔직히,,,멀고도 먼,,,옛 이야기 처럼 느껴진다. 나의 8대조 할아버지는 의령에서 태어나 어려서 족보 한질 만 가지고 집을 나섰다고 한다. 요즘 말로 하면 가출인것이다. 그해 겨울,,,도착한 곳인 지리산 아래 소남,,이라는 곳이다. 이곳 유지인 함안 조씨 집안 사랑채에 머물다 눈이 너무 많이와서 그해 겨울을 사랑채 식객으로 지냈다. 그 집안 어른은 할아버지의 사람됨에 반하여 사위로 맞이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하여 할아버지는 의령에서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8대조 할아버지가 소남에 뿌리를 두게 된후 3대를 더 지내고 진주로 진출하게 되었다. 그 정착한 곳이 옛 .. 2008. 11. 28.
代’(대) 와 ‘世’(세) 의 구분 얼마전 내가 올린 글을 보신 작은 아버지께서 잘못된 점을 지적해 메일로 보내 주셨다. 그 메일의 내용중 요즘 세대들은 세와 대의 구분을 잘 모를 것 같아 그부분만 발췌하여 블로그에 따로 올려 본다. --------------------------------------------------------------------- 代’(대) 와 ‘世’(세) 의 구분 ‘代’(대)는 특정 후손을 기준으로 해서 그 사람의 윗대 조상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고, ‘世’(세)는 특정 선조를 기준으로 해서 후세의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증조할아버지를 지칭할 때 ‘3대조’라 하지, ‘3세조’라고 하지 않고, 나폴레옹의 아들을 ‘나폴레옹 2세’라고 하지, ‘나폴레옹 2대’라고 하지 않는.. 2008. 11. 28.
시간을 stop하고 Book를 만들다(stopbook 사용후기) 블코 리뷰 코너를 통하여 stopbook를 알게 되었다. stopbook의 리뷰코너를 둘러 보는 순간 아들의 성장일기를 만들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에 리뷰신청을 하였는데 영광스럽게도 기회를 받았다. 너무 재미있게 편집하는 바람에 주문이 늦어졌다. 책이 오기전에 리뷰를 올리고 책이 오면 다시 책에대한 리뷰만 다시 올려 보기로 한다. 먼저, sopbook 홈피를 둘러 보면 스탑북 소개란의 '시간을 Stop 하고 Book를 만들다' 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정말 스탑북을 편집하는 그 순간, 현재의 시간은 멈추고 지나간 시간들이 되돌아온 느낌으로 아내와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일단 사용후기 답게 스탑북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몆가지 말하고자 한다. 첫째, 책의 종류(초코렛북, 갠디북, 포토로그.. 2008. 11. 25.
퍼머하고 텀블랜드 다녀온 첫날, 칭찬이 힘이 되다. 아침 출근시간에 헌진이에 퍼머 머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많이 해줬다. 행여 친구들이 놀릴 경우 선생님에게 퍼머 머리가 잘 어우려요 하고 물어 보라고 했다. 선생님이 잘 어울린다고 말씀 하시면, 친구에게 너의 생각이 틀린것 같다 라고 이야기 해주라고 하며 출근했다. 퇴근하여 보니 아내와 헌진이 먼저 저녁을 먹고 있다. 아들은 기분좋은 목소리로 같이 먹자고 말하다. 분위기를 보니 머리 때문에 별일은 없었나 보다. 식사중에 가볍게 물어보았다. "헌진아, 오늘 친구들이 헌진이 머리 어울린다고 해?" " 응,, 는 좋다고 하고, 는 싫다고 했어." 같은 반에 친한 녀석이 2명 있는데 서로 상반되게 이야기 했나 보다. "응,,그랬어? 그럼 여자 친구들은 어떻게 말했어?" "이는 싫다고 하고,,,누구는,,.. 2008. 11. 25.
공간 감각을 키워주는 고리 풀기 놀이 아이가 텀블랜드에서 고리 놀이를 가져왔다. 몆주 전에 가져 왔었는데 주말에 청소하다가 다시 나의 눈에 띄었다. 안내서를 읽어 보니 아이의 공간감각을 키워주는 놀이란다. 아이의 공간감각,,,나의 뇌리에 번쩍 띄었다. 저번에 한번 보니 아내의 도움을 받아 아이가 쉽게 풀어 냈었다. 어제 다시 시켜보니 풀지 못한다. 아내도 나도 헤메고 있다. 어제 오늘 몇시간을 헤메이다가 겨우 그 원리를 밝혀냈다. 고리 풀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2번에서 3번으로 넘어가는 과정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점은 끝부분이 밑에 있는 고리는 아래쪽으로, 끝부분이 윗쪽에 있는 고리는 윗쪽으로 비틀어야 한다는 점이다. 서로 반대로 비틀어야 3번 모양이 나온다. 오늘 저녁 아내에게 자랑하면서 아들에게 알려주어야 겠다. 추가) 2번 사.. 2008. 11. 24.
복지예산 축소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2113140 잠시 아고라 방에 들어가보니 너무도 솔직한 이명박 정부,, 내년 예산안을 보니 라는 제목의 윗글이 눈에 뛴다. 알고보니 민주당 전병두 의원실에서 올린 글이다. 야당이니 현 정부를 비판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하지만 그 글들중 아래 부분을 보니 나도 걱정이 된다. 넷째, 당장 복지 예산 축소가 눈에 띈다. 기초생활보장 예산은 3,265억원이 줄었고, 장애인 수당 역시 11.7%가 줄었다.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편성된 수정예산안 증액분 14조에 보건복지 관련 예산은 불과 2,808억에 불과하다. 기초생활보장생계급여와 주거급여 대상자가 2만3천명이 줄었고,.. 2008. 11. 24.
헌진, 스타일을 바꾸다. 한달전부터 아내와 내가 계획하였는 것을 몇일 전부터 작업하여 드디어 오늘 실행하였다. 작전명 '헌진이 스타일 바꾸기' 목표 : 이헌진의 엄청난(철사보다 강한) 뻗침 머리카락을 퍼머 머리로 바꾸기. 세부 실천 사항 : 1. 헌진이의 머리를 길르라. 보기 싫도록. 2. 헌진이를 헤어샾으로 유도해라. 일주일 전부터 아내와 난 헌진이 머리는 억세어서 퍼머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가볍게 이야기 하는데 헌진이의 반응이 강한 부정으로 나온다. 한 삼일 전부터 아내는 본격적인 회유 작업에 들어 갔다. 밥먹을 때도, 사탕 달라고 조를때도,,,,내가 보니 기회있을 때 마다 머리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결국 헌진이도 금요일 밤에 설득당하였다. 아내의 집요함이 승리했다. 사실 나는 중간에 포기하여 그냥 이발관에 .. 2008. 11. 24.